무협 “한국, 중국 소비재 시장 점유율 7년간 1.5%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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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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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재 수요 고급화로 수입 수요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 옮겨가는 반면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마련이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1일 발간한 ‘소비재 격전지 중국, 아시아 문화 특색이 반영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비재 수입규모는 2007년 435억 달러에서 2014년 157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동기간 6.0%에서 4.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일(+3%p), 이탈리아(+1.8%p), 미국(+2.1%p) 등 선진국의 점유율은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소비재 시장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하락한 데는 선진국과의 심화된 경쟁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가 2007년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였으나 2014년에는 1위 자리를 빼앗긴 품목 48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이탈리아(11개), 프랑스(4개), 기타 유럽연합(EU) 국가(5개) 등에 의해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재 수입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는 만큼 대중 소비재 수출 증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관세인하 효과를 활용하는 한편 주요 경쟁국으로 부상한 유럽‧미국과 차별화하는 고급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중 FTA로 주요 수출 유망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기까지 10∼20년이 걸려 단기적 효과는 크지 않지만 중국이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EU, 미국 등 선진국과 FTA를 체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활용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정혜선 무협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실제 경쟁 상대는 선진국”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한‧중 FTA 관세인하 효과를 누리는 한편, 경쟁국인 유럽과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적 특색이 담긴 고급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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