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나스닥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1일(현지시간) “현 수준에서 장기간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유 네 가지를 꼽았다.
포천은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주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약세에도 전 세계 산유국들은 겁먹지 않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천은 “미국인들의 자동차 이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휘발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약세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마르지 않는 자금줄을 꼽았다. 미국의 저금리 환경에서 원유 탐사와 시추를 위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저금리 흐름 속에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업체처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투자처를 선호한다고 포천은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은행과 사모펀드, 기관투자자들이 에너지 부문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해 투자처를 찾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석유 시추산업을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불가’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국제유가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포천은 분석했다. 사우디는 원유 시장 내 미국의 점유율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국제유가가 급락할 때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조만간 국제시장에 유입될 이란산 원유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이달 말 예정된 이란과 서방국가의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서 생산한 원유가 시장에 대량 유입될 전망이다.
포천은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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