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형 성과공유제(BS, 베네핏 셰어링)이 제품에서 솔루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포스코는 단일 품목의 단편적 개선에 그쳤던 BS를 넘어 공정 단위, 전 수명주기에 대한 복합적 개선 활동인 ‘솔루션BS’를 추진해 중소기업과의 공유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일 삼우에코(대표 허기복)에서 진행된 ‘2015년 포스코 동반성장협의회’에 참석해 그동안의 동반성장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포스코와 공급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동반성장 활동 방안을 모색했다.
공급사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우수공급사(PHP) 및 2차 공급사 대표 50여 명과 권 회장, 김진일 사장, 윤동준 부사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삼우에코의 조립공장에서 솔루션BS 과제의 대표 사례인 ‘에어 나이프(air knife)’의 실물을 살펴보고 개발 과정에서의 협업 내용과 성과를 공유했다.
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는 기존의 베네핏쉐어링(BS)을 솔루션BS로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진일보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포스코와 공급사 모두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솔루션BS에 대한 개념과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우수과제를 소개했다. 솔루션BS란 포스코와 공급사가 전 수명주기 관리 차원의 거시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굴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공급사는 납품 제품과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전체 공정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거시적 관점의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솔루션BS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포스코는 기술·자금·정보·인력 등 각 프로젝트별 최적의 지원방안을 모색하여 집중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솔루션BS 추진을 통해 제품의 설계·사용·보관·폐기 등 전 과정의 최적화를 추구하게 되며, 생산현장에 내재되어 있는 복합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올해 총 206건의 솔루션BS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그중 44건을 선정해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솔루션BS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형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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