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시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염 추기경은 "서울대교구가 지속적으로 펼치는 대북지원사업에 서울시가 함께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교황께서도 서울대교구가 한 형제인 북한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인간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우려는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어수선한 때이지만 대북지원사업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일"이라며 "남북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진 염 추기경님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앞으로 서울대교구는 서울시와 함께 실무기구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내용을 결정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염 추기경은 이날 인사말에서 "정부부처와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데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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