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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하반기 경영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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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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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각사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계좌이동제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탄생 등 하반기 은행권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수익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각 은행마다 생존전략 짜내기에 고심 중인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각자 직면한 과제에 따라 하반기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의 하반기 키워드는 강한 영업력을 통한 '1등 은행 수성'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올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강한 영업력을 발휘해달라"면서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비이자수익 증대, 그리고 선제적이고 세심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확고한 1등 은행의 위상을 지키자"고 당부했다.

특히 건전한 윤리의식과 빈틈없는 내부통제를 통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테일 부문에 있는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해 사업그룹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영업점 재정비'를 특별히 강조했다. 윤 회장은 "경영진이 주말 동안 영업점 창구 효율화를 위해 집중 토론했다"며 "첫 번째로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로 고객 중심의 영업망 재정비를 추진하겠다"며 "전국 1047개 영업점을 고객기반에 특화된 체계로 전환해 고객밀착 영업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반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노조를 상대로 낸 합병절차중단 가처분 이의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조기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6일까지 외환노조와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김정태 회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로부터 직접 합병 동의를 구한 뒤 예비합병 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하반기 가장 큰 과제로는 민영화가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으로 새로운 민영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광구 행장은 기업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임기가 끝나는 본부장과 상무, 부행장 11명의 임기를 12월까지 연장했다. 올해 말까지의 실적을 종합적으로 살펴 정기 임원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이 역시 민영화를 앞두고 경영성과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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