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문화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포함한 강력한 쇄신 방안을 제시했다.
창원문화재단 이사장인 안상수 시장은 2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관리와 행정중심으로 분산 배치돼 있는 현재의 조직을 문화정책과 콘텐츠사업을 강조한 새로운 조직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시장은“재단 사무처를 비롯해 성산아트홀과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 등 기존의 1처·3관·10부 체계가 경영본부와 문화예술본부 등 2본부·10팀 체계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1처·3관·10부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현 직제는 공연 및 전시사업, 시설관리 등 동일 기능, 동일 업무가 중복되면서 예산과 인력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통합 창원시 출범에 따라 지난 2011년 3개관이 재단으로 통합됐는데도, 기존 3개관 체계가 유지되면서 재단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3개관이 관별로 실적 쌓기 경쟁에 치우치면서 업무의 비효율성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었고, 심지어 특정지역에서는 ‘홀대론’까지 제기되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의 조직시스템으로는 문화정책 개발이나 문화콘텐츠 진흥사업 등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고, 공연·전시나 문화교육사업 역시 전문화되지 못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안상수 시장은 이어 “본부장과 팀장 책임운영 체계로 조직시스템이 바뀌게 되면, 간부직원들의 책임과 권한이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재단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복기능 통폐합, 콘텐츠 관련부서의 전문화와 함께 문화정책 개발 등이 이뤄지면 인력과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시민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인적 쇄신 방침도 거론했다. 안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능력 위주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정립, 탄탄한 재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정 전반에 문화의 옷을 입히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창원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최대한 확대하고, 시민이 문화예술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