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리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0포인트(0.16%) 떨어진 1만7730.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64포인트(0.03%) 하락한 2,076.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91포인트(0.08%) 빠진 5,009.2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달보다 22만3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3만3000건을 밑돈 수준이다. 민간부문의 6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과 변화가 없는 24.95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2% 오르는데 그쳤다.
실업률은 5.3%를 기록하며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는 노동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6월 노동 인구는 43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올 9월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거졌다. 하지만 그리스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떨어뜨렸다.
전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TV 긴급연설에서 "오는 5일 채권단 제안 수용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 대국인 독일은 "국민투표 이전 협상은 없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유지 여부와 한도 조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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