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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코리아는 7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중형트럭 볼보 FL시리즈를 출시했다.[사진=볼보트럭코리아]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승용차에 이어 중형 트럭시장에도 수입차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 대형트럭업계 1위 볼보트럭이 국산트럭 시장을 꽉 쥐고 있는 현대상용차와 타타대우에 맞서 중형트럭 시장에도 진출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연비, 성능을 앞세운 수입 트럭업체가 중형트럭 시장에 진출하면서 양강구도인 국산트럭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7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중형트럭 볼보 FL시리즈를 선뵀다.
수입차들은 그동안 최대 적재량 5톤 이상인 대형 트럭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9월 유럽의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시행되면서 중형 트럭 시장(최대 적재량 4.5∼5톤급)에서도 수입차들이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볼보 FL 시리즈는 최신형 280마력의 유로6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의 고급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전자식 자세제어장치(ESP)가 중형트럭 최초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볼보트럭 측은 국산트럭과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중형트럭은 자영업자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 볼보 중형트럭 FL시리즈 가격은 8800만원이다.
정광수 볼보트럭 상무는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국산 트럭대비 10~20% 가량 비싼 편”이라면서도 “연비, 내구성면에서 국산트럭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트럭을 운행하는 고객들에게는 볼보트럭이 더 이득이다”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의 중형트럭 공략 대상은 개별화주다. 정 상무는 “국산 중형트럭의 경우 대형트럭 대비 제품의 개선이나 신제품 투입이 늦어져 고객들 불만이 많았다”며 “법인판매 비중이 높은 국산트럭과 달리 볼보만의 서비스로 여러 화물터미널에 있는 개인 고객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볼보 중형트럭 FL 시리즈는 2~3년 내에 1000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전체 중형트럭시장 규모는 1만여대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은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 4000대를 달성해 향후 5년 안에 중대형 트럭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굳혀 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영재 볼보트럭 사장은 “2007년 5000대, 2012년 1만대 누적판매를 올리고 2015년 1만5000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중형트럭 FL 출시를 통해 5년 후인 2020년에는 누적판매 3만2000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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