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무노 다케지(武野武治·100)씨 등 시민과 단체로 구성된 '전후 70년 민중담화의 모임'은 7일 일본 도쿄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담화'를 발표했다.
이들은 담화에서 "일본 정부가 '국제분쟁을 무력으로 해결하는 나라'를 목표로 하는 정책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침략을 깊이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성실하게 사죄하는 것"이며 "역대 내각의 평화 지침을 한 걸음이라도 후퇴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담화 모임은 민중담화를 일본 내각부와 주일 한국대사관, 주일 중국대사관 등에도 제출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모임인 '전후 70년 동아시아의 미래에, 선언하는 시민'도 이날 오사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의 역사를 마주하고 전후 책임을 이행하도록 요구한다'는 시민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담화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고 가해의 역사를 수정·조작하는 것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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