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폭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8일 당국이 쏟아낸 증시부양 정책에 힘입어 9일 상승반전 국면을 보였다.
이날 2.13% 하락한 3432.45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줄곧 낙폭을 줄이더니 오전 10시경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후 1.5%선의 상승폭을 유지하다가 오후 1시쯤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펼쳤다. 결국 9일 종가는 5.79%% 상승한 3710.27로 마감됐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부양책을 내놓은 기관은 재정부, 인민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증감위 산하 중국증권금융공사(CSFC), 중국금융선물거래소 등 8곳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면서 최소한 추가 급락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000선에 머물던 상하이지수는 후강통(滬港通) 실시를 모멘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펼치며 급등을 거듭했다. 6월12일 5166.2까지 올랐던 상하이지수는 이날 이후 폭락을 거듭하며 지난 8일 3507.19까지 떨어졌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무려 32.11% 폭락한 것.
이상윤 한국투자증권 베이징법인장은 "현재 정부주도의 매수세가 중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며 "7월내내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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