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가장들, 수면무호흡증으로 우울증 더 심해져

[수면무호흡증으로 우울증 심해져]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가장들이 늘고 있다. 집안의 기둥이라 불리는 가장들이 수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해 하루 종일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에 따른 우울증까지 겪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이라 불리는 중년 남성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집안의 기둥으로 불리는 만큼 가정 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고용 불안정 및 직장 내 스트레스, 가정 내 소통 부족에 의한 고립감 등으로 인해 설 자리가 좁아진 상태.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까지 겪으면서 우울증까지 겪게 되는 것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일부 중년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지 못 한 채 갖은 스트레스에 빠지기 쉬운데 여기에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까지 겪게 될 경우 우울증의 정도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중년 남성의 사례가 크게 증가한 만큼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숨을 쉬지 않는 모습이 정기적으로 관찰되거나 큰 코골이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만약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간졸림증, 피로 등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중년 남성의 경우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단순 피로 증상으로만 여기고 이를 방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당뇨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좁은 기도에 의해 숨을 제대로 쉬기가 어려워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일반인에 비해 기도가 좁아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정밀 검사를 시행해보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간단한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검사 후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기도확장수술의 치료 원리는 부분적인 상·하악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해 기도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기도 확장수술은 혀가 붙어 있는 하악을 부분적으로 이동시키는 이설근전진술, 혀의 뒷부분을 성형해 기도를 확장하는 설근성형술, 혀를 전하방으로 이동하는 설골고정술, 혀의 가운데 볼륨을 축소하는 스마일 수술, 상악의 뒤쪽만 부분적으로 전방 이동시키는 경구개전진인두 등이 존재한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에 심한 피로 증상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에 따라 우울증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중년 남성의 경우 고된 직장 업무에 수면무호흡증까지 겹칠 경우 우울증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면 장애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