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회원국 문제로 이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10 21: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9일 러시아 우파에서 개최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정치·안보·경제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의 기존 회원국이 기구 확대 문제를 두고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등 새 회원국의 가입 절차 개시로 SCO가 새로운 발전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기구 확대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은 이어 "이번에 벨라루스가 참관국 지위를 얻었고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캄보디아, 네팔 등이 새로운 대화 파트너가 됐다"고 소개하면서 "다른 여러 나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SCO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SCO 조직이 확대돼 가는 것을 환영한다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SCO 기존 회원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우파에서 한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회원국 지위를 얻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이 SCO의 새 회원국이 되는 것은 정치적 지형을 바꿀 뿐 아니라 국제 세력 균형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더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참관국 지위에 머물고 있던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9월 공식적으로 SCO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우파 정상회의를 통해 가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설립된 SCO는 현재 러시아, 중국 외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 4개국을 포함 모두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인도,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몽골 등은 참관국으로 벨라루스, 터키, 스리랑카 등은 대화 파트너로 기구활동에 참여해 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