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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강 '톡']"뇌성마비 환아 유병률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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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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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전세계적으로 뇌성마비 유병률은 1000명당 1.5~4명 발병한다. 한국의 경우 남아가 1000명당 3.5명, 여아 2.8명으로 평균 3.2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뇌성마비 중요 위험인자인 조산아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뇌성마비 환아 유병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뇌성마비는 신경근육계의 결함이 단일 혹은 다발성으로 발생한 미성숙한 뇌의 비진행적 손상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운동기능과 감각통합의 손상이 발생하는 난치병이다.

일본 구라시키(倉敷) 중앙병원은 최근 뇌성마비를 야기하는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 진단을 받은 신생아에게 본인의 제대혈(臍帶血·태반과 탯줄 내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투여해 뇌성마비를 예방하는 치료를 지난달 처음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 성분 등을 24시간 간격으로 총 3회 투여한 결과, 아이의 건강이 양호해져 이르면 이번 주말에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일본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아이는 지난달 28일 가사(假死) 상태로 태어난 남자 아이였다.

신생아가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을 앓게 될 경우, 뇌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뇌성마비로 이어지는데, 투여된 줄기세포가 혈관 및 신경세포로 변하거나 신경 재생을 촉진해 뇌 장애를 개선한다. 본인의 제대혈을 사용하면 신체거부반응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효과도 있다.

지금까지 저산소성 허혈성 뇌증에게는 체온을 낮게 유지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저체온 요법’이 실시돼 왔으나, 후유증을 야기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처셀은 뇌성마비 줄기세포 치료 기술개발을 목표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양산베데스다병원에서 연구자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신청을 9일 완료했다.

연구는 뇌성마비 환아(3세~12세)를 대상으로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정맥 내 반복 투여함으로써 손상된 감각 및 운동기능의 개선과 안전성 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임상시험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양산베데스다병원에서 진행된다.

본 임상연구는 ㈜알바이오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제공하고 ㈜네이처셀이 임상연구에 소요되는 자금을 전액 부담하며, 식약처 승인 후 다음달부터 환자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알바이오 기술로 배양된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는 독성평가 인증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독성 및 발암성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해 독성이나 종양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줄기세포 생명재단 후원으로 줄기세포를 체험한 뇌성마비 환아들에서도 개선효과를 관찰했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원장인 라정찬 박사는 “연구자임상결과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추정되면, 재생의료기술로서 인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부터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많은 뇌성마비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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