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최근 급증세를 보이던 해외직접구매가 올해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세청이 공개한 ‘2015년 상반기 해외직구’ 현황에 따르면 해외직구 수입은 746만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 증가에 머물렀다. 금액으로는 7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해외직구율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한 직구 수입액은 2011년 72%, 2012년 50%, 2013년 47%, 2014년 4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7%로 가파르게 치솟던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관세청 측은 “2010년 이후 매년 건수 약 44%·금액 약 54%로 급증하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해외직구 증가에 따른 국내가격 인하·환율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비중(75%)이 여전히 컸다. 하지만 올해에는 7% 증가에 그쳤다. 중국과 홍콩도 각각 59%, 12% 감소했다. 일본과 유럽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6%, 62% 증가하는 등 중국·홍콩에서의 구매 수요가 이동하면서 반입량이 늘었다.
1회 당 구매금액은 평균 97달러였다. 이 중 유럽(112달러)과 홍콩(118달러)에서 구매한 금액이 다소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96달러)과 일본(85달러), 중국(67달러) 구매가 다소 낮았다.
품목별로는 의류(16%)와 건강식품(16%)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월 11건 정도에 불과했던 손소독제는 메르스 발병으로 인해 약 3000건(지난 6월 기준)이 수입됐다.
이철재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간이한 통관절차가 적용되는 해외직구를 악용한 마약류 등 불법물품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량 엑스레이(X-ray)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배송지 분석 및 통관전후 심사 강화 등 감시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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