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13일 최종 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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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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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국무부 제공]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최종 시한을 세 번이나 넘기며 막판 진통을 겪은 이란 핵협상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마지막 쟁점을 두고 이란 정부의 결정만이 남았다며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로써 2002년 8월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가 폭로되며 2003년 시작된 이란 핵 문제가 12년만에 해결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로이터는 12일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핵협상에 참여 중인 독일 외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마지막 주요 쟁점을 두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상태로 이란 정부의 결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12일 협상 소식통을 인용,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유럽연합(EU)이 13일 최종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여년간 지속한 이란 핵 프로그램과 경제·금융 제재 해제를 둘러싼 협상이 역사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발표가 13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13일 최종 타결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과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최종 합의안을 문서로 만드는 작업이 13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양측의 이견이 거의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2일 무함마드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만난 뒤 "몇 가지 어려운 문제가 남았다"면서도 "타결을 위한 진정한 결정에 다가가고 있다. 여전히 희망적이다"고 12일 말했다. 이란 관리 역시 dpa통신에 "오늘 모든 것이 이란에 영광스러운 결과로 끝맺게 될 것"이라며 "3가지 난제 중 2가지가 남았다"고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이란 측 관리는 "열심히 작업 중이지만 합의안이 100쪽 정도 분량이어서 물리적으로 13일 협상 타결은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협상과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2일 이란 핵협상팀에 지난달 이란 의회가 통과한 '이란 핵주권과 성과 보호에 관한 법률'을 지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법은 이란 의회의 핵협상 타결안 승인권을 포기하는 대신 △핵협상 타결안 발효 즉시 대(對)이란 제재 해제 △군사시설·과학자 사찰 금지 △이란의 핵기술 연구·개발(R&D) 제한 금지 등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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