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 시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이번 2015 광주 하계 U대회는 광주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광주의 힘과 저력을 보여준 성공적인 대회였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인 광주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광주시민의 염원이었던 남북단일팀 구성 무산과 북한의 불참,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하지 못한 것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특히 북한선수단의 불참은 광복 70돌을 맞아 남과 북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평화의 U대회를 갈망했던 국민과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북한이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을 때 광주시가 한 일은 개·폐회식에 북한선수단의 자리를 비워둔 것이 전부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핑계로 소극적이던 광주시가 결정적인 순간에 또 정부에 의지하고 눈치만 보다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자체 남북교류 확대와 지원 방침을 발표하고도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광주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대형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려는 정부의 무관심과 악의적인 의도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의 탓만 할 것은 아니며 광주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향후 광주의 현안에 대해서 정부에 단호하게 맞서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광주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국회의 아특법 개정안 및 문화전당 직제가 지연되고 전당 내부 마무리 공사가 완료되지 못해 개관이 늦어진 것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U대회 기간 중 문화전당 5개원 중 2개원(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을 부분 개관 하고, 선수단 팸 투어 코스에 포함시켜 아시아문화전당의 존재와 위용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