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7~26일 '우박 맞은 수박' 정상가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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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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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맞은 수박.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수확 철을 앞두고 우박 피해를 입은 전북지역 노지 수박 재배농가를 돕기위해 17일부터 26일까지 판매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그동안 이맘때는 충남 논산·부여, 충북 음성 등의 하우스 수박 출하가 끝나고, 전북 고창, 경북 북부 등지의 노지 수박으로 이동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됐다.

하지만 수확을 한달 앞둔 지난 6월 중순, 전국 노지 수박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전북 고창군 산지에 우박이 쏟아져 30여만 평에서 재배되던 수박 등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주요 수박 산지인 대산면·공음면·무장면 일대의 농가 면적 296 ha 중 107.6 ha가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5~15㎜ 크기의 우박을 맞은 수박은 표피에 생긴 흠집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상품으로 공급하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바캉스 수요로 연중 매출 비중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7~8월 성수기를 앞둔 수박 재배농가들은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우박 피해를 입은 전북 고창 지역의 노지 수박 10만 통, 1000톤 물량을 수매해 시름에 빠진 수박 농가 돕기에 적극 나섰다.

고창 지역 수박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12 brix로 일반 수박(10~11 brix)보다 높고 식감이 뛰어나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비록 겉 표면에 흠집이 났지만 일반 상품과 품질 및 당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가격도 정상 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1통(8~11㎏)에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바캉스 시즌 수요를 고려해 이번 행사 물량으로 평소 판매량보다 2배 가량 많은 10만통을 준비해 선보인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수확 철을 앞두고 수박 농가가 때아닌 우박 피해를 입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흠집은 있지만 당도는 높은 수박을 저렴하게 선보여 시름에 빠진 농가 돕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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