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상반기 중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조달 규모를 키웠고,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대폭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65조72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7조5806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2조2412억원으로 23.9%(7048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증가폭이 미미했고 유상증자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IPO의 경우 건수가 전년동기 7건에서 36건으로 늘고, 금액도 1052억원에서 482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 상반기(2조6993억원) 실적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상반기 중 유상증자 또한 18건에 1조7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1%(1조818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에 편중된 유상증자는 1조7066억원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대한항공(4986억원), DGB금융지주(3154억원), NHN엔터테인먼트(2732억원), 현대상선(2373억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395조53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11조726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의 오영석 실장은 "작년 10월 이후로 회사채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1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회복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일반회사채와 금융채가 각각 9.7%(2조586억원)와 40.6%(5조3728억원)씩 늘었고, 은행채도 28.7%(2조8874억원) 증가했다. 다만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9.1%(2조334억원)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3조3190억원으로 대기업의 운영·차환을 위한 발행이 89.6%(20조8988억원)를 차지했다.
금융채는 자동차 리스 등의 운영을 위한 할부금융채 발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보다 대폭 늘어난 18조598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채는 12조9518억원으로 대부분 대출금 및 유가증권 투자 목적으로 발행했으며 일부 차환목적의 발행도 있었다.
ABS 총 발행액은 8조6167억원으로, 일반ABS 발행이 8조6825억원에서 6조6747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상반기 중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624조57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0.5%(278조6417억원) 증가했다. CP는 175조2332억원으로 2.8%(5조1056억원) 줄어든 데 반해 전단채는 449조3429억원으로 171.3%(283조7473억원) 늘었다.
전단채 발행 급증은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 증가의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107조5000억원이던 발행실적은 올해 1분기 126조3000억원, 2분기 155조4000억원으로 점차 늘고 있다.
오 실장은 "증권사 콜차입 규제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발행하는 초단기(7일 이내) 전단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전단채 발행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면서 "전단채가 CP를 순조롭게 대체하는 추세로, 올해 5월에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액이 CP 발행액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