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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직 '탕평 인사' 단행…내홍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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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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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성 총무본부장 등 6명 임명

  • 비노인사 중심…화합도모

  • 최고위, 특사 두고 '막말' 소란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안규백·이윤석·정성호·홍종학·최재천·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당직 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인선은 당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탕평 인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총무본부장에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최재성(3선·경기 남양주갑), 조직본부장에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이윤석(재선·전남 무안 신안), 민생본부장에 이종걸 원내대표와 친한 정성호(재선·경기 양주 동두천)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강기정 의원이 맡고 있던 정책위의장 후임은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최재천(재선·남양주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재천·정성호 의원 등은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17대 때 ‘민생정치준비모임’(민생모)를 함께했다. '천정배계'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신당론 불씨를 약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략홍보본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에는 안규백(재선·서울 동대문갑)·홍종학(초선·비례대표) 의원이 각각 유임됐다.

당내에서는 문 대표가 비노무현계 인사를 대거 발탁하는 '탕평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도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혁신안대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6대 체제(5본부장과 정책위의장)로 구성된 당의 거버넌스에 관해 숙고했다"면서 "적임자를 찾아서 문 대표께서 결정하고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탕평 인사가 발표되자마자 지도부간 불협화음이 노출돼 화합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유승희·이용득 최고위원이 사면 문제를 놓고 충돌, 지도부 간 갈등이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유 최고위원이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정봉주 특사'를 촉구한 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정봉주 전 의원 사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자, 이 최고위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이 최고위원이 유 최고위원에게 "똑바로 해"라고 했고,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이냐"고 맞서며 싸우는 등 회의장 밖까지 고성이 들렸다.

지난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정치인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졌는데도 유 최고위원이 '마이웨이' 발언을 이어가자 이 최고위원이 이를 비판하며 정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설전은 문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이 만류하면서 가까스로 수습됐다. 

당 원로들도 쓴소리를 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당내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된 '창당 60주년 기념사업회' 1차 회의에 참석, "과거 4·19 혁명 이후 민주당이 둘로 분열된 틈을 타 5·16 군사 쿠데타가 벌어졌다. 당이 통합됐더라면 5·16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의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당론'을 거론해온 정대철 상임고문은 아예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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