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병원, 여름철 수상 레포츠 관절, 척추 부상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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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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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찌는 듯한 더위에도 삶의 전쟁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꿀맛 같은 보상이 있으니 바로 여름휴가다. 많은 이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바다와 계곡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길 계획에 들떠있으며, 래쉬가드(Rashguard), 아쿠아 슈즈 등 수상 레포츠 아이템도 덩달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템 장착만으로 수상 레포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스릴 있는 스포츠인 만큼 이에 따른 관절, 척추 부상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이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사진=부민병원 제공]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 방심은 척추 손상으로 이어져

수상 레포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교육이 없어도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는 기구를 찾는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상 레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새로운 기구들이 계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 중 물 위에 길고 커다란 풍선 기구를 띄운 후, 한쪽에는 풍선을 향해 다이빙을 하여 시소와 같은 반동력을 만들고, 다른 한쪽은 그 반동을 이용해 하늘 높이 비행하다 입수하는 ‘블롭점프(Blop Jump)’가 대표적인 신종 수상 레포츠에 속한다. 스릴 있고 방법도 간단해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연령층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단골 수상 레포츠들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무심코 이용하다 자칫 목, 허리 등 척추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 김형복 과장은 “블롭점프와 같은 수상 레포츠는 낙하 높이가 상당해 수면에 닿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머리나 목, 등과 같은 신체부위부터 직접 부딪힐 경우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나나보트, 땅콩보트처럼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는 기구들의 경우 본래 경추 운동 범위를 벗어난 충격이 디스크(추간판)와 인대에 가해져 편타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보호대는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기구를 이용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짜릿한 수상 스키, 골절 부상 위험

여름철 수상 레포츠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있다. 빠른 속도로 물의 저항을 이용하는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가 대표적이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게다가 기본기를 익힌 후 난이도 높은 자세나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 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근력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거나 잘못된 착지 등으로 인해 골절, 인대 손상과 같은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수상 스키의 경우 최고 60km에 달하는 속도와 이에 따른 회전력이 가해져 조금만 방심해도 부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또 수면 위를 빠르게 지날 때 발생하는 반동으로 발목 관절부터 무릎, 엉덩이, 허리에 이르기까지 강한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압력이 지속될 경우 자칫 피로골절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 후로 굳어있는 근육을 이완시켜주어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경우, 자가진단에 그치기 보다는 정상적인 관절 상태를 유지시켜 주어 보다 즐겁고 오래도록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재활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스포츠 손상 환자들의 재활치료, 부력을 활용한 ‘수중재활’이 큰 효과

스포츠 손상 환자 상당수는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여 심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통증이나 부종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자가진단으로 잘못 판단할 경우, 부상으로 인해 스포츠 활동에서 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빠른 시간 안에 정상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물의 부력과 정수압, 저항력, 온도 등을 이용해 스포츠 부상 환자나 관절염, 근육병, 골절, 절단장애 등의 환자 치료를 돕는 ‘수중재활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 몸은 체중이 1kg만 늘어나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2~3배에 달한다. 게다가 손상된 관절에 몇 배에 달하는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손상이 더욱 빠르고 심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골반까지 몸을 물에 담글 경우 체중의 40%, 목까지 담그면 90% 체중 감소 효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걷기 운동을 비롯한 재활 치료를 하게 되면 하중으로 인한 통증은 줄이고 근력은 높이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수온을 따뜻하게 조절해 근육 이완과 통증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일 수 있다.

한편, 수중재활치료 시설은 설비부터 유지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 국내 큰 대학병원이나 전문 재활병원 위주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평소 환자들이 수중재활치료를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지난 13일 새롭게 문을 연 해운대부민병원은 효과적인 관절, 척추 치료와 스포츠 재활을 위해 수중재활센터를 갖추고 환자들의 상태에 따른 맞춤 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운대부민병원은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의 재활프로그램을 접목하고 무중력 보행 장치, 메덱스, 바이오덱스에 이르는 첨단 장비들을 도입해 관절, 척추, 스포츠 의학 분야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등 국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최상의 재활치료로 보다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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