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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육아휴직 쓰는 아빠는 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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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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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최근 프랑스로 간 어느 한국인의 일화가 SNS를 통해 알려졌다. 매일같이 혼자 야근을 하는 그에게 현지 팀장이 "너는 지금 우리가 오랜 세월 힘들 게 만들어 놓은 소중한 문화를 망치고 있다. 너를 의식한 누군가가 저녁이 맛있는 삶과 사랑을 주고받는 주말을 포기하게 하지 마라"라고 꾸짖었다는 내용이다.

실제 프랑스는 융통성 있는 근무 환경이 가정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1주 35시간·하루 최대 10시간으로 조정해 육아 및 출산 문제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싹트고 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성가족부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육아휴직 경험이 있거나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빠들 20명으로 구성된 '꽃보다 아빠' 간담회를 열어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이날 그들은 입을 모아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회사 분위기를 지적했다. '별난 아빠'로 낙인이 찍힌다는 것이다. 

여가부가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비율은 고작 4.4%에 불과했다.

아빠들은 해결책으로 참여를 도모하는 국가적 정책을 꼽았다. 문화 평론가 정덕현 씨는 "엄마 위주의 육아가 당연시되는 풍토에서 아직 아빠 육아에 대한 저변이 별로 없다. 정책적으로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남성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한 스웨덴은 기업들이 이를 꺼리자 "국가 보조금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1978년 합계출산율 1.6명에서 최근 1.9명으로 늘어 현재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도 스웨덴은 2016년부터 남성들에게 3개월의 유급 육아 휴가를 쓰도록 하는 등 개선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합계출산율 1.19명, OECD 34개국 중 꼴찌인 한국이 선진국 사례를 통해 배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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