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통합도로' 착공으로 내부개발 탄력… 2020년 완공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와 연결

동서통합도로 계획도. [제공=새만금개발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새만금 개발청은 28일 새만금 방조제 바람쉼터 주변에서 '동서통합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동서통합도로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를 일컫는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연택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전라북도 도지사, 국토부 제2차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지역주민, 새만금 사업 유관기관 등 약 1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기공식 치사에서 "동서통합도로를 계기로 새만금의 용지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새만금을 사람과 기업의 진출 및 활동에 불편이 없는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이자 '세계적 수준의 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21세기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새만금 내부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통합도로는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고속도로의 시발점으로, 길이 20.4㎞, 폭 4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새만금청은 신항만부터 김제 방향 16.4㎞ 구간의 공사를 맡았다. 실시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하는 방식으로 총 3386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4㎞ 구간은 농어촌공사가 내년 조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향후 포항은 물론 내륙지역의 구미 등도 새만금 신항만을 통해 중국시장과의 교류를 위한 서해의 관문을 갖게 된다. 새만금 지역의 간선도로 기능뿐 아니라 동서통합도로 건설의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새만금 지역의 접근성 향상으로 내부용지 조성비용 등이 절감되고, 현재 추진 중인 한·중 경제협력단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 등을 위한 새만금 내부개발이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에 착공하는 동서통합도로는 새만금 내부개발의 본격화를 의미하고, 국책사업으로서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향후 대한민국을 동서로 이어주는 동서 화합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만금 지역은 최근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간 투자 및 효율적인 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유치 활동이 한창인 새만금 산업용지 가운데 1·2공구는 한국 측 한·중 FTA 산업단지 입지로 선정됐으며, 중국태양광기업 CNPV가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새만금산단 장기임대용지에 입주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공장 시운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