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취업문? ‘기계산업’에 은퇴인력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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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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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더불어 은퇴연령도 빨라져

  • 취업난이라고? 기계산업 등 제조업 기피는 여전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중장년 채용기업 박람회'에 중장년 구직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 청년층과 은퇴 연령인 고령층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업체의 구직 기피현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특히 산업 근간이 되는 ‘기계산업’ 고용실태는 암울해 은퇴 인력을 활용한 재취업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28일 정부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청년층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령의 장기근속 근로자들의 실업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에서 나오는 평균연령은 49세다.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더불어 은퇴연령도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불안한 노후에 청년층인 자녀들 또한 실업률에 가담하면서 고용호조에 후폭풍이 예견되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고령인력의 고용실태 및 활성화 방안’을 보면 지난해 생산가능인구와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실업자 수가 93만7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01년부터 줄면서 2009년 단기적인 등락을 제외한 하락추세다. 기계산업 등 제조분야는 대부분 고졸 중심에서 대졸자 유입이 증가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등 인력난이 고조되고 있다.

취업 못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힘든 기계산업 등 제조업 기피는 여전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은퇴인력 증가인원의 활용이 범정부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꼬집는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55세 이상의 생산가능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산업계는 기계산업 인력난을 해소할 취업자로 은퇴인력 활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숙련된 젊은 기술자보다는 은퇴인력의 노련함과 근면성을 더욱 높게 평가한다는 말이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은퇴인력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산업 전문교육 후 제조업체와 연계해주는 시스템 지원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령인력의 활용도를 높이고 노동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른 숙련 수요의 변화를 만족시키려면 중고령자의 능력개발이 필수”라며 “기계부문의 인력수요부족을 고령 전문인력으로 적극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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