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하락 마감…애플 5영업일째 급락세· '9월 금리 인상' 우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5영업일째 급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설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1포인트(0.27%) 떨어진 1만755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72포인트(0.22%) 하락한 209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3포인트(0.19%) 밀린 5105.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좁은 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쏠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수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다. 특히 고용 수치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어 “9월에 금리 인상 결정을 하지 않아야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록하트 총재 발언 이후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가 3.2%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이 지난 7월21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당시 아이폰 매출은 일부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애플 주가는 하루를 빼고 모두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4월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애플워치 수요가 기대치보다 낮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가 지난주에 발표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 [유럽증시] 독일外 하락 마감…그리스증시 낙폭 줄어
독일을 제외한 유럽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전날보다 0.17% 하락한 398.75에,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은 0.44% 내린 3619.3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03% 내린 6686.5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떨어진 5112.1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1% 상승한 1만1456.07에 문을 닫았다.
전날 5주 만에 다시 문을 열면서 16.2% 폭락한 아테네 증시의 ASE 지수는 이날 1.2% 떨어진 769.94에 거래를 마쳤다. 3일 668.06으로 마감한 아테네 증시는 지난 1987년 미국 블랙먼데이 사태 당시 기록했던 15.03% 급락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약세가 이날 유럽 주요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작용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BMW가 경쟁 심화로 2분기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히면서 1.09% 떨어졌다. 보험사 스탠다드라이프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3.26% 하락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당국이 자금 상환을 위한 자본 제한 해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10.17% 폭락했다. 우니크레디트 은행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투자전략가는 “크레디트아그리콜 때문에 은행 부문이 부담을 안았다”고 분석했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WTI 1.3%↑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센트(1.3%) 뛴 배럴당 45.7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도 1.17% 오른 배럴당 5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의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은 전날보다 3.69% 상승한 3756.54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가 공매도를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를 새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가 한때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 오른 온스당 1090.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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