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순응도, 의약품 색깔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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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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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환자가 좋아하는 색깔로 의약품을 만들면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복약순응도란 환자가 의료진의 처방과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정도를 말한다.

임성실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약제부는 서울 소재 종합병원 성인 환자 150명에게 '복용 약물을 좋아하는 색으로 바꾸면 약을 더 잘 먹게 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그렇다(40.7%)' 또는 '매우 그렇다(9.3%)'를 선택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움되지 않는다(16.4%)'거나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9.3%)'고 부정적으로 답한 환자는 25.7%에 그쳤다. '보통이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24.3%였다.

약의 효능은 먹는 사람이 용량·용법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에 달렸다. 일반적으로 약의 효과와 안정성은 복약순응도가 80% 이상일 때 입증된 결과다.

한 번에 너무 많이 혹은 적게 먹거나, 제시간을 놓치거나, 아예 먹지 않는 등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면 약은 제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복약순응도에 약물 색깔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환자들이 좋아하는 색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흰색(40.9%)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노랑(16.7%), 초록(13.6%) 순이었다.

이는 복용하는 약 대부분이 흰색이어서 선입견이 작용했거나, 흰색에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이미지가 느껴지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선호 색깔은 약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다. 시럽형 약은 흰색(30.3%)과 주황색(20%)을, 비타민 제품은 노란색(45.8%)과 주황색(18.1%)을 고른 응답자가 많았다.

연구팀은 "환자가 좋아하는 색깔을 약물에 적용하면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나아가 약물치료 효과와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 '복약순응도 증진을 위한 환자 대상 약물 색채선호도에 관한 기초연구'는 약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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