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대북 확성기 전면적 확대…삐라·전광판도 검토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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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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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지뢰도발 국회 국방위 현안 보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 전(全) 전선에 있는 확성기를 모두 가동하고 삐라(대북전단)와 전광판을 켜는 등 (대응 방법을) 검토해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timeid@]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대북 확성기를 전부 가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선 조치로 2개소를 했는데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혹독한 대가의 전부냐'라는 질문에 "전부라 말하지 않고 우선적인 조치라고 답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추가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다만 '추가 조치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검토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시기와 방법, 내용 등에 대해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뢰도발 지점과 제일 가까운 북한군 233 GP(전방감시초소)를 사격·폭파하는 계획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폭파)하고 안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예비역 3성장군 출신인 한 의원도 "여러 수단을 동원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지역에 보내는 것)을 해야 하고, 북한에 보내는 삐라를 다 하고, 전광판을 다 켜야 한다"며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왜 이렇게 미온적인가"라고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의원님께서 말한 여러가지 사안은 저희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군의 이 같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전면적 확대는 대북 심리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 10일 파주와 연천지역 2곳서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전날 강원도 화천 등 중·동부 지역 2곳에서 추가로 시행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는 155마일 군사분계선(MDL)에 11곳이 설치되어 있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2010년 5월 24일 재개한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북한 군부 인물 처형 등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지구촌 소식, 날씨 정보, 음악 등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FM방송인데 탈북자 단체는 북한으로 날리는 풍선에 이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를 담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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