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지난 2012년부터 65억원을 투입해 진월면 오사·송금·신구리 일원에 추진 중인 '섬진강 끝들권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2017년까지 도농교류체험관 건립 등 8건의 사업으로 섬진강변에 있는 사업 지역을 청정 쉼터로 조성하게 된다.
사업 구성은 기초생활 기반확충 사업으로 도·농교류 체험관과 건강관리센터 건립과 진입도로 정비, 지역소득증대 사업으로 재첩 가공시설 건립 등이다. 섬진강 치유의 숲과 장승경관쉼터를 조성하는 지역경관개선 사업, 주민 교육과 홍보 등을 위한 지역역량 강화사업 등도 포함됐다.
진입도로 정비와 장승경관쉼터 조성 사업은 이미 완료했으며 재첩가공시설을 올 연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도농교류체험관 등 그 밖의 모든 사업은 지난 7월에 착공해 추진 중이다.
꼬막 주산지인 전남 보성 벌교를 꼬막 문화산업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꼬막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벌교에 꼬막 가공과 유통을 함께 아우르는 6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보성군은 벌교꼬막 생산·판매지 일대를 문화산업특구로 지정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 생산한 꼬막을 그대로 판매하는데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까지 벌교 현지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지역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특구지정 계획은 벌교읍 5개리(벌교·회정·장암·대포·장도)로 돼 있지만 어촌체험시설이 있는 장양리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군은 의회 의견청취와 중소기업청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30일 이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특구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역사문화거리 조성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옛 도심이 걷기 좋은 '역사문화거리'로 조성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에서 완산경찰서와 전라감영을 거쳐 풍패지관(보물 583호·전주객사)에 이르는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이 구간에 총 45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길이 500m, 폭 8m의 보행자 친화거리를 조성한다. 현재 폭이 좁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외면받는 도로를 넓고 안전하게 바꾸고 보행에 방해되는 전신주와 특고압 선로 등을 철거하기로 했다.
소공원을 조성해 거리를 걸으며 전통문화와 근대역사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옛 전북도청사가 있던 자리에 복원되는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담당한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전북 행정의 중심지였으며, 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의 거점이었다.
풍패지관(豊沛之館)은 고려 이후 각 고을에 설치돼 방문한 외국 사신의 숙소나 연회장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에는 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를 올린 장소다.
한때 전북의 최고 번화가였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다가동 일대의 옛 도심은 2000년 이후 전북도와 전주시가 서부권 개발에 치중한 탓에 행정·상권·문화·주거 기능의 대부분을 효자동 일대인 서부 신시가지로 넘겨주고 지금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전주생물연구소 청국장 활용 '복합유산균' 제품 개발
전주시 산하 연구기관인 (재)전주생물연구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국장 분말을 활용한 유산균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전주생물연구소가 개발한 'J-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면 건강에 좋은 효능이 있는 살아있는 균으로 순창 청국장을 이용했다.
이 제품은 비만예방과 장기능 개선·아토피 증상에 효능이 뛰어난 청국장 분말과 락토바실리스 등 5종의 유산균을 다량 함유해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차별화한 복합유산균 제품이다. 병원성 유해균에 대한 항균력이 우수하며 당뇨와 고지혈증 예방 효과를 지닌 유산균도 포함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소는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전북도·전주시·순창군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토종 발효미생물 활용 항당료·항고지혈 기능성 제품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청국장에 함유된 균주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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