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중 1명 엉덩이뼈 이상…고관절충돌증후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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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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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 18~50세의 5명 중 1명은 ‘고관절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뼈 이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윤필환 교수팀은 해당 연령대 200명을 대상으로 고관절을 조사한 결과 19.3%가 고관절뼈 이상을 앓고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고관절이란 허벅지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관절로, 엉덩이관절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허벅지뼈와 골반뼈가 잘 맞물려 움직이는데 허벅지뼈가 선천적으로 다르게 생겼거나 후천적으로 변형이 발생하면 골반뼈와 부딪혀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고관절충돌증후군이다.

정상뼈는 허벅지뼈의 머리 부위가 오목한 모양이지만, 고관절뼈 이상이 있는 환자는 이 부분이 볼록하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이 있으면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당기거나 다리를 안쪽으로 회전할 때,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윤필환 교수는 “아시아인은 고관절 충돌 증후군을 일으키는 뼈 이상이 드물다는 통설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 남녀에게 서양인과 유사한 비율로 고관절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 대상자 평균 나이가 33세로 젊고 과거 고관절 질환을 앓은 적이 없으며, 평소 통증이 없었는데도 이런 이상이 있는 것은 고관절충돌증후군 질환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최근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젊은 세대에서 고관절충돌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과격하게 다리를 돌리거나 뒤트는 동작은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고관절충돌증후군 환자의 60%는 생활습관이나 운동 방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연골이 손상되는 등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흉터가 작은 관절경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에 영국 캠브리지에서 열리는 ‘국제고관절학회(ISHA)’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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