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중국 유커, 비데 이어 고가책가방 사러 '우르르' 일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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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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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학부모 등 유커 100만원에서 수 백만원의 고가 란도셀, 통 큰 구매

  • 中 언론 "일본에 특화된 상품, 중국에 맞지 않다...중국산도 좋아"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일본 초등학생용 가방인 란도셀의 인기가 뜨겁다. 타오바오망에서 판매되고 있는 란도셀 구매대행 상품들. [사진=타오바오망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비데, 전기밥솥, 양말....이번에는 일본식 책가방(일명 '란도셀')이다. 

중국 신문신보(新聞晨報)는 최근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본의 고가 란도셀에 대한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책가방을 사기 위해 일본을 찾는 유커가 급증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일본 초등학생들이 주로 메는 이 가방이 단정하고 튼튼해 실용적이라는 것이 인기의 이유다. 5000위안(약 93만원)에서 심지어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제품이지만 일본을 찾은 중국 학부모들은 한 번에 2~3개씩 구매하는 통 큰 소비를 한다. 일본으로 직접 갈 수 없는 부모들은 웃돈까지 얹어 대리구매를 부탁하는 분위기다. 

란도셀 고가제품은 90% 이상이 일본에서 시간을 들여 수공업으로 만들어진다. 확실한 일본산인 것이다. 위성항법장치(GPS)기반 위치추적기 부착이 가능해 아이들의 이동노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언론은 이를 경계하는 논조를 펼치고 나섰다. 신문신보는 란도셀을 구입한 한 학부모의 발언을 인용해 "란도셀의 내부용량이 너무 작아 실용성이 떨어지고 일본 학생들에게 맞춰 생산돼 중국에는 적합치 않다"고 지적했다. 

란도셀은 가방무게만 3kg에 달한다. 지진발생을 대비해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방 안에 단단한 철판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에서는 대부분 학생들이 교과서 등을 학교에 두고 다니지만 중국 학생들은 여전히 책을 짊어지고 가야해 초등학생이 견디기는 과도한 무게라는 지적이다. 그나마도 필요한 책과 학용품을 다 집어넣을 수도 없다.

절강일보(浙江日報)는 사설을 통해 "해외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소비력이 증대되면서 한국의 화장품, 호주의 분유 등 각국에서의 유커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중국 생산제품의 질이 아주 좋아져 해외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며 국산소비를 장려하고 나섰다.

앞서 논란이 됐던 일본 비데는 물론 양말도 중국산 제품이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비데는 저장성 항저우 생산제품이었고 미국과 일본이 수입하는 양말의 40%, 80%가 중국산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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