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전우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병사들 잇단 전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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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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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포격 도발까지 감행함으로써 최전방부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을 스스로 미루겠다는 육군 병사들이 늘고 있다.
 

육군 7사단 소속 22살 동갑내기, 전문균, 주찬준 병장. 25일 전역 예정인 이들은 최근 소속 부대 중대장에게 전역 연기를 건의했다.[사진= YTN 방송 캡쳐]

24일 군에 따르면 일반전초(GOP) 부대인 육군 5사단에서 부분대장으로 복무하는 문정훈(24) 병장은 오는 25일 전역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하기로 했다.

문 병장은 "자신들의 도발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우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전역을 미뤘다"고 말했다.

또 같은 부대 포병연대에서 근무하는 민홍기(23) 상병도 다음 달 2일 전역 예정이지만 연기를 결심했다.

최전선이 아닌 곳에서도 전역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서부전선 후방에 위치한 5기갑여단의 정동호(22) 병장과 김서휘(23) 병장, 김동희(24) 병장, 이종엽(23) 병장도 24일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각각 예정된 전역을 연기하기로 했다.

65사단에서 분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상룡(24) 병장도 전역을 미뤘다. 전역까지 2주 이상 남았지만 현 상황 탓에 일찌감치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고 한다.

서 병장은 "다음달 9일 전역 예정일이지만 믿고 따라준 분대원들과 함께 남기로 했다"며 "분대원들과 전투의지를 굳건히 하며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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