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폭탄 테러, 일주일째 수사 제자리걸음..."용의자 국외 도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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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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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내 외국인 중심으로 불안감 확산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에르완 사원 앞에서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테러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 방콕 도심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일주일을 맞았지만 수사에는 진척이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솜욧 뿜빤모엉 경찰총장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이미 국외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높아 수사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솜욧 경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가 이미 태국 땅을 떠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동 수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유력한 CCTV 영상을 확보하고도 해독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가 부족해 아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에르완 사원 근처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해 한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첫 번째 폭발 직전에 현장을 떠난 남자가 폭탄을 넣은 배낭을 일부러 두고 갔다고 보고 살인 등의 혐의로 행방을 쫓고 있지만 단서가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폭발 사고로 일본인 1명도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도 태국 내 정치적 대립과 국내외 과격파 조직의 관여 등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특별한 증거가 없어서 당분간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도심에 있는 유명 관광지 에르완 사원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28명 이상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테러 다음날인 18일에는 또 다른 곳에서 추가 폭탄 테러가 발생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경찰이 추적을 계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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