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에 따라 항공여객과 화물시장 실적이 모두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항공여객 수송실적은 총 664만명으로 전년 동월(729만명) 대비 9.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우리나라 여행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국제선 여객실적이 43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3만명)과 비교해 15.1% 하락했다.
특히 중국인의 방한 수요 감소로 인해 중국노선 실적이 42.0%나 감소했으며, 동남아(-9.6%)와 일본(-3.2%) 등도 감소세가 컸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메르스 회복세와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217만명) 대비 5.3% 늘어난 22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27.8%)와 울산(20.5%), 광주(18.4%), 대구(17.4%) 등의 항공실적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항공화물도 전년 동월(31만t) 대비 3.2% 하락한 30만t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6.8%)와 중국(-6.3%), 동남아(-2.7%) 등의 항공화물 실적이 크게 줄었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메르스의 영향으로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항공여객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러나 국내선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부터 메르스의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도 회복세에 있어 다음달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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