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나흘간 상하이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5조원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가 지난 24일 ‘검은 월요일’을 기록하는 등 폭락장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홍콩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서 282억 위안(약 5조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입했다. 지난 해 11월 후강퉁 개통 이래 주간 순매입액 기준 최고치다.
후강퉁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폭락한 지난 24일엔 모두 81억 위안(약 1조4700억원) 어치 주식을 순 매입했다. 후강퉁 개통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어 25일 80억 위안, 26일 74억 위안, 27일 47억 위안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순 매입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5거래일 중 19일(수요일) 하루만 자금이 순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4거래일간 후구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의 동시 인하 조치를 예상이라도 한 듯 하루 투자 한도의 60%를 넘나들면서 A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후강퉁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서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민생은행, 이리그룹, 초상은행, 중신증권, 푸둥발전은행, 흥업은행 등이 꼽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