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일 산케이, 박 대통령=명성황후? 침략자 중국에 대한 한국의 무자각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언론매체 산케이가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칼럼에는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과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말하며, 명성황후를 '민비'로 칭한 뒤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로 조선은 청나라의 책봉 체재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돼 있다. 이어 "청나라라는 후원자를 잃은 민씨 파는 지난 1985년 러시아군의 지원으로 권력을 탈환했으나, 권력 탈환 3개월 뒤 민비는 암살됐다"고 적혀 있다.
또 “박 씨(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암살되기 전 ‘민족의 나쁜 유산’을 필두로 사대주의를 들며 개혁을 모색했다”고 언급했고 "북한은 나쁜 유산을 혐오하는 주체 사상을 간판으로 내걸고 미국에 이어 이제는 중국에도 반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이 참전한 사실에 대해 "한국에 중국은 침략자인데, 한국이 국가 전체 도착(倒錯)에 대해 아픔을 느끼지 못 하거나, 자각 및 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하기로 하자, 산케이는 "이는 국제 사회의 기대에 반하는 일로, 유엔의 신뢰를 손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Stefan Dujarric)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반 총장이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표명했고, 반기문 총장도 "과거를 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이유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