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유럽에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 총리가 자신의 집을 난민들에게 내주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중부 킴페레에 있는 사택을 내년 1월 1일부터 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 집은 시필레 총리가 임무 수행을 위해 핀란드 수도 헬싱키로 이사한 이후 비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필레 총리는 핀란드 방송 MTV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시민이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스스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난민들이 핀란드에서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필레 총리의 집에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떻게 수용될지는 아직 모른다.
정보통신(IT) 기업인 출신 기업가로 큰돈을 벌어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선 시필레 총리는 지난 4월 자신이 당수로 있는 중도 성향의 중앙당이 의회 전체 200석 가운데 49석을 얻어 제1당에 오르면서 총리가 됐다.
한편, 유럽을 향한 난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핀란드도 올해 유례없이 많은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정부 관계자는 "작년 망명 신청자 3600명이었는데 올해는 3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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