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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공공하수처리시설.[사진=의정부시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9/18/20150918132424379192.jpg)
의정부시 공공하수처리시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전국 최고 수준의 청정환경이야말로 '녹색도시, 의정부'의 최대 자원입니다."
청정환경 도시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8일 이렇게 강조했다.
지금까지 100만그루 나무심기, 도심 속 공원조성 등 녹색환경 조성이라는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맑은 물과 청정에너지 생산, 하수처리 효율성 향상이라는 소프트웨어에 나서야 한다는게 안 시장의 생각이다.
시가 추진하는 노후 상·하수관 정비, 소화가스 발전시설 설치 등의 사업도 안 시장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시는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계절 내내 수돗물 공급과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노후된 상수도관 정비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누수, 씽크홀(땅꺼짐) 사고 예방과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관 내부 부식으로 녹과 스케일(금속면에 부착한 피막상의 불순물)이 발생해 자칫 시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염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시는 2011년 상수도관 관망진단을 실시, 2012년부터 4년간 114억원을 들여 상수도관 정비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상수관 23.1㎞를 교체했으며, 올해도 23억3000만원을 들여 가능로85번길 등 12곳 6.2㎞의 상수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가급수 설치, 부단수 공법을 적용해 이 기간동안 시민들이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게 시의 방침이다.
시의 지속적인 노후 상수관 정비는 지난해 기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지표인 '유수율' 분야에서 95.5%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하수관 정비사업도 청정환경 만들기와 하천 수질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의 하나다.
시는 용현동과 의정부1·3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정화조를 거쳐 나오는 오수를 분류해 차집관로에 연결하는 '송산배수구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중이다.
환경부의 국고보조금 179억원과 시비 96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수관 26㎞를 신설하고, 기존 하수관 4㎞를 개량한다는 목표로 현재 공정률 77%를 보이고 있다.
사업이 끝나면 이 일대 2400가구가 직접적인 혜택을 본다.
앞으로 이 일대에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정화조 청소와 건축물 위생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하수처리장의 효율성도 증대될 전망이다.
또 시는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를 처리하기 앞서 하수의 수량과 수질을 균등하게 하는 '유량조정조 설치사업'도 추진중이다.
187억원을 들여 2만3000톤 규모의 하수저류조를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설치하고 있으며, 6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하수의 큰 유량변동폭 때문에 생물반응조의 미생물 충격 부하가 늘어나 동절기 총질소(T-N) 제거효율이 낮았다.
폭우가 내리면 용량 이상의 하수가 유입되면 1차 침전지를 거친 월류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량조정조 설치가 끝나면 총질소 제서 효율이 높아지고 폭우 시 시간당 6700㎥의 하수를 저장, 처리하게 돼 중랑천 수질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도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청정에너지 생산을 통한 에너지 자립에도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소화조 개량 및 소화가스 발전시설 설치공사'를 착공했다.
국·도비와 시비 100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하수처리시설 처리공정 중 부산물로 발생되는 소화가스(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공사가 끝나면 이 시설에서 연간 1시간당 27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돈을 환산하면 4억46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소화조 개량을 통한 슬러지 감량 등으로 폐기물 처리비 7억2500만원도 절약되는 등 15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율도 39%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안병용 시장은 "'녹색도시, 의정부'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정부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녹색도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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