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한아람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의 7번째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wth Forum)이 막을 올렸다.
‘창조경제와 그레이트코리아’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정의화 국회의장부터 댜오메이링 샤오미 공동 창업자에 이르는 다양한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개막식 당시 자리가 모자라 행사장 뒤쪽에 청중들이 서서 연설을 듣는 광경도 보였다.
첫째날에는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의 축사 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사말이 순서대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 및 창조경제혁신 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창조혁신대상’ 시상식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은 단체 부문은 박재완 맥스트 대표가, 개인 부문은 안영석 오에이치코리아 대표가 수상했으며 이들은 단상에 올라 축하인사와 꽃다발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 댜오메이링 샤오미 총감 "오빠라는 한국말은 할 줄 알아요"
이날 가장 많은 청중들의 관심을 받은 연사는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의 공동창업자 댜오메이링 제품운영총감이었다.
모두의 집중 속에 단상에 오른 댜오메이링 샤오미 제품운영총감은 “제가 할 줄 아는 한국어가 ‘안녕하세요’, ‘오빠’ 밖에 없다”라고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유머러스한 연설을 제공했다.
댜오메이링 총감은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샤오미를 소개하고, 샤오미만의 가치와 제품제작·개발·홍보 방법 등을 설명했다.
강연을 듣고 나니 왜 샤오미의 목표가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인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즐겁게 강연을 진행했다.
◆ 샤오미, 한국 첫 공식 방문에 '관심 폭발'
스스로를 샤오미의 팬이라고 밝힌 직장인 전은선(여·35)씨는 “샤오미의 ‘입소문 마케팅’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공동 창업자에게 들으니 더 와 닿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손목에 찬 샤오미의 웨어러블 밴드인 ‘미 밴드’를 내보이며 “샤오미 공동 창업자가 강연한다고 해서 미 밴드도 차고 왔는데 내년에는 샤오미 CEO인 레이쥔도 함께 포럼장에서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업계에 종사하는 조형우(37)씨도 “샤오미 공동창업자의 강연이 인상깊었다”며 “사례중심으로 설명해줘서 쉽게 이해하며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 중 가장 어린 청중이자 특허청 청소년발명기자단인 김호이(15) 학생은 “창업에 관한 강연을 들으러 왔는데 샤오미 공동 창업자를 비롯한 기조강연 모두가 유익했고, 다음에 이 같은 포럼이 있다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강연 후에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글로벌 산업 트렌드 '한 눈에'
둘째날 포럼은 전기차,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최근 이슈로 떠오른 기술에 대한 강연과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의 창업 경험과 조언 위주로 진행됐다.
포럼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윤 전 차관은 한국보다 면적도 작고, 인구도 적은 이스라엘이 일명 ‘창업국가’로 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강연을 해 포럼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삼성SDI, 포스코,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창조경제 혁신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오후에는 김광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센터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김혜연 엔씽 대표 등 스타트업 기업 대표가 나와서 청년 창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했다.
IT업계에서 일하는 장지나씨는 “평소 의류나 전기차 등 글로만 접했던 사안을 들어서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힐튼 루트 교수 등 24명이 강연자 및 기조 연설자로 참여했고, 이틀 동안 600명 이상의 청중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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