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기업인 소니가 음향·영상(AV) 부문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10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이 기업의 이름은 ‘소니 비디오&사운드 프로덕션(SVS)’이다. 일명 ‘워크맨’으로 통하는 휴대 음악 플레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음향기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소니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임직원 수는 약 1100여 명이다.
SVS는 출범과 동시에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헤드폰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고음질 음원 관련 음향 기기에 주력하면서 가격은 중저가로 낮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카기 이치로 SVS 사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판매 수량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겠다"며 "오는 2018년까지 고음질 음원을 플레이할 수 있는 상품의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격대·고음질 상품군으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TV 사업을 분사했지만 이번 음향부문 분사는 소니가 이른바 '분사화 전략'을 발표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소니는 앞서 올초 발표한 2015~2017년도 중기 경영방침에서 사업 부문의 분사화를 통해 경영 독립을 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음향 부문 외에 앞으로 어떤 분야의 분사를 추진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치로 사장은 “(분사화 전략은) 책임감을 가지고 상품 개발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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