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올림푸스, 초고해상도 의료용 내시경 10월 출시..."의료기기 개발로 활로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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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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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MED 보도자료]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소니·올림푸스 의료 솔루션(SOMED)이 10월 초 세계 최초의 초고해상도 내시경을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시장의 본격 진출을 선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OMED는 고속 자동 초점(AF) 기능을 갖춘 초고해상도 외과수술용 내시경 '비세라 4K UHD(Visera 4K UHD)'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세라 4K UHD는 다른 의료기기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선명해 정확한 이미지 구현이 중요한 외과 수술에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외과 수술이 대부분 개복 수술인 점을 감안, 장치의 부피를 최소화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인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제품 출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영상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소니와 올림푸스가 손을 잡은 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전자기기가 발달하면서 카메라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가운데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소니는 의료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보고, 오는 2020년까지 의료기기 부문의 매출을 2억엔(약 19억 960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전자 의료용 노트북과 세포·유전자 분석 장치 등의 개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올림푸스와 함께 SOMED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4월 설립된 SOMED는 소니와 올림푸스의 합작 투자 벤처 기업이다. SOMED 지분을 51% 소유하고 있는 소니는 비디오 카메라, TV 및 방송 장비를 개발해온 업력을 바탕으로 이미지 처리 및 전송 기술 영역을 담당하기로 했다. 지분 49%를 갖고 있는 올림푸스는 소화기 내시경 관련 첨단 기술 분야와 의료 법률 관련 문제를 처리한다.

SOMED 설립 2년 반 만에 첫 제품이 나온 만큼 향후 출시되는 제품이 의료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 모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올림푸스는 외과용 내시경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비세라 4K UHD를 비롯한 첨단 장비군이 상용화되면 2020년에는 시장점유율이 3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후카야 타카시 SOMED 부사장은 "소니가 갖고 있는 영상 기술의 깊이와 전문성이 올림푸스의 내시경 제작 기술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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