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1등급 10만명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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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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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하면서 1등급이 10만명 늘고 풍선효과로 수학 등 다른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1일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를 9등급제 고정분할 방식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등급은 90점 이상, 2등급은 80~89점, 3등급은 70~79점 등으로 9등급으로 나눠 등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절대평가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 유형, 문항수와 배점 등 영어 시험체제는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점진적으로 문항 유형 등의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절대평가가 성취기준에 충분히 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단순히 쉽게 출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실력이 저하될 우려가 없도록 학교 영어교육 개선을 병행하면서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영어능력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유도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경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1등급이 늘어나게 되면서 변별력이 줄어들고 다른 과목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수학 등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경우 9월 모의고사 기준 3등급까지가 1등급이 돼 1등급이 2만6000명에서 13만명으로 10만명 넘게 늘고 비율로는 전체수험생의 23%가 1등급을 받게 된다.

서울 지역의 4년제 대학 42개 학교에서 7만7990명을 선발하고 수도권 36개 학교에서 5만7048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9월 모의수능 수준으로 출제될 경우 영어 1등급 인원이 13만902명으로 서울소재 4년제대학 선발인원보다 5만2912명 초과하고 사실상 서울, 수도권 전체 선발인원 13만5038명과 거의 같아 변별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가 절대평가 9등급이 되면서 다른 과목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국어와 수학 및 탐구 영역, 그 중에서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영어 공부를 일정 수준만 하면 되겠지만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절대평가제에 따른 난이도 수준과 결과를 확인하고 초중등 단계에서부터 영어과목을 조기에 마스터하고자 하는 선행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며 “학부모들이 영어보다는 수학, 국어 등 타과목 중요도 수업시간을 정규 수업 또는 방과후수업 등에 집중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불필요한 경쟁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별력이 다소 약해지는 만큼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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