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은 지난해 말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선정, 양국 국민 간 인문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 국제행사 교류, 역사적 인문가치 문화·학술 교류, 청소년‧대학생‧공무원 등 교류, 대표도서관, 언론교류분야에서 우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류츠구이 성장 등 하이난성 정부대표단이 이날부터 7일까지 제주를 방문, ‘하이난의 날’ 행사를 열고 제17회 섬관광정책포럼 등에 참가해 양 지역 문화‧예술교류 및 현안을 공유하며 ‘20년 지기 우정’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
이날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과 환영만찬 등이 마련됐다.
이어 오전 10시 문예회관에서는 ‘하이난의 날’ 개막행사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정병원 한국 외교부 심의관, 장신 주제주 총영사를 비롯한 한·중 양국 외교계 인사와 도내 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하이난의 날’ 행사를 위해 하이난에서는 하이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풍성한 전시회와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이날부터 8일까지 문예회관에서 서화전, 황화리 진귀품 전시, 조각전, 사진전, 무형문화유산전, 유학설명회를 마련한다.
또한 6일 저녁 8시 제주 아트센터에서 여족 민속춤, 하이난 민속춤, 묘족 민속춤 등 하이난 공연의 진수를 펼친다. 이 밖에도 탐라문화제 기간에 열리는 ‘한·중 우호축제’에 참가해 하이난의 전통 무용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원 지사가 이끄는 제주 대표단이 하이난 대표축제인 ‘환러제(歡樂節)’에 참가, 하이난에서 ‘제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하이난 주민과 중국 국민에게 제주를 알리는 관광홍보 전시, 음식축제, 문화예술공연, 사진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기철 도 국제통상국장은 “하이난과 제주가 대표 축제에 상호 참가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교류 강화가 더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문교류 중심지로 제주가 기반을 마련, 한·중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중 인문교류 도시 테마사업은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 시진핑 주석과 합의한 ‘인문유대 강화’ 사업 중의 하나로 제주와 하이난성은 지난해 한·중 인문교류도시 테마도시 사업에 공동 신청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어 제주와 하이난성은 올해 1월 하이난에서 열린 인문교류 공동위원회 사무국장 회의에서 ‘제주에서 하이난의 날, 하이난에서 제주의 날, 제주-하이난 문화예술제, 청소년 축구 교류전, 우호 사진전, 제주-하이난 대학 우호협력’을 중점 추진키로 협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