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국제갤러리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트레이시 에민을 단독작가로 소개한다.
트레이시 에민은 1990년대 영국 현대미술을 이끈 젊은 영국 작가들 'YBAs(Young British Artists)'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다.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작품들로 인해 '고백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963년 영국인 어머니와 터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성장기에 겪은 인종차별, 성폭행, 임신과 낙태의 경험을 고스란히 자신의 작품에 그려냈다. 일기장, 편지, 메모 등 자전적 삶을 대변하는 모든 기록물을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으론 1995년에 선보인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Everyone I have Ever Slept With 1963-1995)', 1999년 에민을 영국의 대표적 현대미술상인 터너상 후보로 오르게 했던 '내 침대(My Bed)' 등이 있다.
에민은 극단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정치적 담론으로 공론화해왔다. 2007년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선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됐고 2012년엔 대영 제국 훈장 3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한국국제아트페어에는 에민의 신작 드로잉과 브론즈 조각, 네온 설치 작업 등 총 25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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