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박경철 익산시장은 5일 오전 ‘가뭄 극복 비상조치 발동에 따른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급수 상황과 현실적 대응방안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단계이나 급수량 감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대아수계 저수율이 급감해 10월부터는 7만 톤을 감량한 일일 3만 톤만 공급되는 등 원수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상수원수 자체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자체 정수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시의 입장을 피력한 뒤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자체 급수량을 10% 줄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19일 부터는 수돗물 공급량을 20%까지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 필요한 예산을 지난해 제1회 추경, 올 본예산에서 편성 요구했으나 의회에서 삭감됐다. 올 제1회 추경에는 산업건설위와 예산결산특별위에서 통과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효 되는 등 3차례 모두 삭감되고 말았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 광역상수도 전환 예산이 확보돼 곧 바로 추진됐다면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게 돼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의회를 향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금강물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바 있고, 개방형 농업용수로 역시 각종 오염원에 노출돼 있어 식수로 부적합하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광역상수도로 전환해야 하며, 2년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 바로 추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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