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탄생 목적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토균형 발전이다.
이에 세종시에 인구 유입은 늘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보다는 대전·충남북 등 인접한 충청권에서 옮겨오는 경우가 더 많다. 수도권 과밀 억제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세종시가 충청권 인구를 흡수하는 '인구 블랙홀'이 된 것이다.
세종시와 수도권의 거리를 좁힐 대안으로 정부청사 인근에‘KTX 세종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충북 지역에선 오송역이 침체될 것을 우려해 반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가 목표로 내건 아파트 20만채 가운데 현재 4만채를 준공하면서 2015년 9월말 현재 인구 20만명을 넘었다. 올해말 까지는 2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국회의원,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은
“서울- 세종고속도로가 하루속히 건설되어야 한다” 며 “이것이 완공되면 서울과 세종간 행정 비효율 문제가 완화되고, 또한 서울서 세종으로 오는 시간이 1시간 이내에 도찰 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상당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세종시에 시급한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보다는, 충북 지역에 도움 될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역설했다. 충청권 내 다른 지역에서는 '남의 일'로만 여기는 것 같다. 오히려 "서울을 오가는 교통편이 좋아지면 공무원들이 세종시에 안 내려온다"며 교통 상황 개선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3년간 행정 비효율을 경험한 정부 관계자들은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사업 추진 여부에 입 다물고 있는 상황이라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이 조만간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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