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대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전공 학생인 남승우(23‧사진)씨는 부산시가 지난 2010년 개발한 '부산체'를 보완해 가독성을 높이고 바다의 역동성을 더욱 가미한 "부산바다체"를 새로 개발, 9일 한글날부터 누구나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남승우 씨가 전문가 도움 없이 혼자서 공부하며 27개월에 걸쳐 하루 10~20자씩 공을 들여 개발·완성한 부산바다체는 KS코드 기준의 한글 2350자와 영어·숫자·특수문자를 포함하고 있다.
외곽 모양(자형)은 기존 바다체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중성과 종성의 연결부위가 서로 붙지 않도록 수정해 가독성을 높였다.
글자의 가로줄기(가로선)과 세로줄기(세로선)의 굵기를 균일하게 하고, 가로쓰기에 알맞은 정자체로 제작했다. 일반인들이 단어가 아닌 긴 문장을 작성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행간은 넓게 설정했다.
부산이 가진 자연환경적 요소인 바람·파도·하늘 등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인 요소와 의미도 글씨체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따라 바다의 역동성과 파도의 넘실거림을 담아 굵고 단단해져 멀리서 봐도 명확히 인식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씨는 "부산바다체 개발은 부산시의 아이덴티티 계승을 강화하고, 관광·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부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부산바다체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배포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서체는 (www.busanbadattf.com)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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