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공항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했으며, 박 대통령은 전용기에 오르기 전 김 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유엔 정상외교를 위한 박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국 환송식에는 불참했었다.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정부에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나와 박 대통령의 출국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양자간 공식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찾는 것은 2013년 5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이를 위한 새로운 협력 분야 모색, 북핵·북한문제 진전 토대 마련 등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해 한미 양국간 우주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고다드 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사 소속 센터를 찾는 것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간 첨단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협력을 장려한다.
박 대통령의 14일 일정은 한미 동맹 관계를 평가하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미국 각계 인사와 우리 동포를 격려하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로 마무리된다.
박 대통령은 15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찾아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한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과의 관저 오찬, 한미 재계 회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며 한미 관계 발전 방안과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인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및 오찬 회담을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그 결과를 설명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비핵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새로운 분야로 양국간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을 논의하는 동시에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링, 항공우주, 바이오 및 보건의료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은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 Fact Sheet)를 채택할 예정이다. 또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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