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지난 1일 시작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을 찾아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석 직후 2주 동안(10월 1∼14일)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 등이 참여해 대규모 할인판매를 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최 부총리는 "처음 하는 행사였고 준비기간도 충분치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많은 성과와 가능성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 제조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할인율도 높여 업체와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도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시장 홍보지원, 온누리상품권 활용, 전통시장만의 차별화된 행사 개발 등을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수출 부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내수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던 우리 경제가 내수를 시발점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였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백화점이 24.7%, 온라인 쇼핑몰이 26.7%, 가전유통업체는 18.7% 증가했다.
추석 이후가 비수기인 대형마트의 매출도 4.3% 늘어났다. 지난해 추석 이후(9월 11∼21일)와 비교하면 매출이 15.3% 불어났다.
최 부총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메르스 사태 때문에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 7월과 8월에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3%와 27% 감소했다.
9월에도 작년 수준에 소폭 미치지 못했지만 10월 들어 6.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홍콩 사스(2003년), 일본 대지진(2011년) 등 우리와 비슷한 사태를 겪은 국가의 관광산업이 회복되는 데 6개월∼1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3개월여 만에 회복했다"면서 "온 국민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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