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포스코미술관 제1회 신진작가공모에서 당선된 장재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 강남구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명인 '이중의 불구'는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의 저서 '슬픈 열대'에서 가져왔다. 장재민 작가는 낯선 풍경과 그것을 대면하는 의식 사이의 갈등을 의미하는 '이중의 불구'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과거, 장소에서의 체험, 사진과 메모, 그리는 행위 사이에 '나에게 없는 시간'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풍경을 표면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풍경 속 구조를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일상에 숨어있는 예측 불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선 감상이나 관망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심리적 재현으로서의 풍경'을 통해 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인지의 과정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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