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도시' 포항에서 만나는 철 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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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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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립미술관 기획전 'Built in Steel'

'Built in Steel' 전시장 전경. [사진=포항시립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철(鐵)의 도시' 경북 포항의 포항시립미술관이 스틸 작품을 주제로 한 전시를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행사와 맞춰 진행하는 기획전 '빌트 인 스틸(Built in Steel)'은 지난 2010년부터 미술관이 수집해온 스틸 작품 중 23점을 선별해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전시 작품들을 대표하는 송영수 작가의 '소녀'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내면적인 정서를 수직과 직선의 조화로 표출한 작품이다. 해방과 전쟁의 혼란기를 거친 1세대 조각가인 송 작가는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하며 추상 철조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최만린의 '이브', 브론즈, 86x18x88cm, 1961. [사진=포항시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조각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최만린 작가의 '이브'도 출품된다. 전후 한국 상황과 격동기를 거치며 젊은 조각도가 느껴야 했던 다층적인 감정을 단순하면서도 격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엄태정, 박석원 등의 원로 조각가와 정현, 민균홍, 유봉상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중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포항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모두를 위한 식탁'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의 음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원초적 감각 중 하나인 미각을 자극하며 중요한 현실의 면면을 외면하게 하는 '음식' 열풍에 주목한 영상과 설치작품 9점이 전시된다. 054-25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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