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SKT·미주개발은행, 중남미에 교육용 로봇보급 ‘첫발’…24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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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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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타리카 교육용 로봇 보급 추진…본격적인 해외 확산

교육용 스마트로봇 알버트 BT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민·관이 손잡고 중남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에 교육용 로봇 1500대를 보급하는 등 총 240만달러를 투입한다. 국내 서비스 로봇의 본격적인 해외 확산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은 물론 중남미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SK텔레콤은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코스타리카 지역의 300개 학급 대상으로 교육용 로봇을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 지원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이날 워싱턴 디씨(D.C)에 소재한 IDB본부에서 코스타리카 교육용 로봇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공동 사업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IDB는 교사연수·교육과정 개발 등을 위해 15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산업부와 SK텔레콤은 교육용 로봇 1500대 지원을 위해 75만달러(산업부 4억원)를 지원하게 된다. 또 코스타리카가 교사교육에 15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총 24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 시범사업은 국내 기업인 로보메이션이 제작한 교육용 로봇 알버트 1500대를 3년 동안 코스타리카 300개 학급에 보급·교육하는 프로젝트다. 로봇 알버트는 서비스 로봇 세계 최초로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으로 교사 약 600명과 학생 6000여명이 해당 로봇을 이용한 수업을 받게 된다.

이 로봇은 어린이들의 학습을 돕는 학습보조 교육 기계로 바퀴가 달린 몸체에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연동된다.

특히 근접 인식센서, 광학 인식센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는 등 다양한 학습 도우미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SK텔레콤은 로봇 보급과 더불어 숫자·패턴·공간 등 수학 개념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로봇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중남미 국가의 발전을 위해 지식전수 지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IDB 측도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IDB는 향후 중남미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10배 규모 수준의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김정회 산업부 기계로봇과장은 “교육용 로봇 등 세계 서비스로봇 시장규모가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봇보급사업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하고 사업유형을 아시아개발은행 등 여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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